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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09년 2.17~19 제주도 여행(1)

09년 2월.
원래는 꽤 먼 곳으로 여행을 가려 했다.

그리스와 터키를 한바퀴 돌고 오려는 당초의 계획과는 달리, 집안팎으로 크고 작은 일이 다발하는 바람에 여행 자금을 많이 깨먹게 되었고 그에 따라 현 거주지와 여행지와의 거리도 차츰 줄어만 갔다.

그리스,터키 – 티벳 – 동남아 – 중국 서부 – 중국 상해/항주/소주 – 결국 제주도.

이런 식으로 계속 여행 일정이 바뀜에 따라 내 기대감도 서서히 줄어갔지만 제주도로 결정되자 다시 마음이 놓였다.
다른 나라는 대부분 여행사를 따라가는 케이스라 단독행동도 어렵고, 그렇다고 자유여행을 마음놓고 다닐 만큼 간이 크지도 않다. 그래서 제주도로 결정이 되자마자 코스 짜기에 나섰다.
이번이 제주도 3번째 가는 길이라 이동 경로와 웬만한 관광지는 다 파악하고 있어서 계획 짜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사실 어지간한 관광지는 다 돌아다녀봤기에 이번에는 뭔가 탑승하는 놀이기구나 유람선 같은 것은 배제하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곳을 위주로 골랐다.
게다가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중 하나가 어머니 작품 사진을 찍는 것이라.. 쉬러 간다 생각하고 널럴하게 지낼 수 있는 곳들.

막상 쓰려고 초안을 작성해보니 적을 내용들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
2박 3일의 여정 중에서의 첫날 기록을 여기에 남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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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잘 싸놓은 가방을 챙기고 김포공항행 리무진에 올랐다.
제주도가 국내이긴 하지만 갈 때마다 또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란 마음에 해외여행을 가는 것처럼 설레인다.

아침인데도 차가 별로 막히지 않았고 적당한 시간에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를 요 몇년간 꽤 타봐서인지 이제 비행기 아래에 깔린 구름 사진은 찍지 않는다.
예전같으면 구름사진만 백컷은 찍었을 것 같은데..

1시간 남짓한 비행이 끝나고 제주 공항에 착륙.
스타 렌트카를 찾아갔다.
참고로 이전 여행에서 듣보잡 렌트카에다가 차를 빌렸더니 휠얼라이먼트도 안잡히고 브레이크도 밀리고-_- 내내 생명에 위협을 느꼈던 적이 있던 관계로 이번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업체를 골랐다.
사실 난 금호렌터카 골드회원이긴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그런 회원 혜택이 전혀 없고 가격도 비싼 관계로.

맨 처음 3주 전에 예약하러 전화를 넣었을 때 이야기다.
원래 제네시스 쿠페를 빌리려 했는데 이미 예약이 나갔단다. 200 380 전부 나갔다길래 홈페이지에서 차량을 찾아보고 그게 없으면 렉서스 IS250으로 해달라니까 그것도 없단다. 그러면서 자꾸 잘 안팔리는 오피러스나 에쿠스로 권장을 하길래 (전부 내가 싫어하는 차들) 수입차로 하겠다고 했더니 혼다CR-V 하고 어코드로 자꾸 예약을 잡으라고 권하는거다. 감귤 10킬로짜리 한 박스도 드리겠다고 가격도 깎아드리겠다고 하면서.
난 자동차 광이라 운전할 차를 엄청 따지는 관계로.. 차라리 제네시스로 하겠다고 했다.
제네시스도 어차피 한번 타보고 싶었던 차이기에.


제네시스 렌트카 인수를 하고 공항을 빠져나가 제주 시내에 있는 삼대국수로 갔다.
네비를 찍고 찾아가니 처음에 계획 짤 때의 그 집이 아닌것 같았지만 큰 차이가 있으려나 하는 생각에 그냥 고기국수 2인분 주문했다.
결과는 대만족.
사진이 없어서 매우 아쉽긴 하지만 고기국물에 수육이 약간 들어가 있고 적당히 탄력있는 면.
지금 생각해도 다시 먹고 싶다.

제주 시내를 빠져나가서 한림공원 쪽으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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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차를 멈추고 바람도 간간히 쐬어 가면서 시간에 구애되지 않고 정말 순간순간을 즐겼다고나 할까..
sm7몰다가 제네시스를 몬 소감은.. 저속에서 정말 차가 미끄러지듯이 잘나간다.
처음에 적응 못하고 제어 실패할뻔도 했는데.. 조금 있으니 금방 익숙해지는듯.
현대차도 많이 발전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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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공원에 도착해서 느긋이 돌았다.
한림공원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부지 면적도 장난이 아닌데다 코스도 엄청 길다.
제주도에 있는 관광지들의 축소판으로 생각해도 좋을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한림 식물원에 깔려있는 식물 중 일부.
비닐하우스에 있는 선인장 전용관.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렇게 선인장 종류도 다양하고 볼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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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잉어들..
도매가로 쳐도 한마리에 4~5만원은 줘야하는.
역시 관광지라고 바닥에 동전들이 널려있다.
나도 나중엔 연못파놓고 이런 녀석들 키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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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숲속의 오리.
포샵질 하지말라 소리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포샵질이 아니고 사실 렌즈에 김꼈다….
겨울인데 따듯한 실내로 들어온것을 생각 못하고 카메라를 꺼냈더니 바로 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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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끝부분에 있던 거북이.
저번에 왔을 때는 이런게 없었는데.
이래서 제주도 오는 맛이 난다. 이런식으로 올때마다 조금씩은 바껴있거든.
어찌나 열심히 먹는지 먹는것만 한 10분은 구경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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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와서 분재식물원.
나름 수석같이 기이한 돌들 늘어놓고 분재들 늘어놓긴 했는데..
이쪽 분야는 감상하는 눈이 없어서 그냥 그렇구나 하고 대충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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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꽃이 핀 것들이 있으니..
계절상 겨울이긴 하지만 제주도는 완전 봄날씨.
이런 식으로 꽃이 핀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이 꽃 이름을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안난다.
뭐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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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새장.
한림공원에서 이 쪽을 가장 좋아한다.
약간 냄새가 나긴 하지만 원체 새를 좋아하는지라.
철망 같은 구조물 없이 생으로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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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도 상당수 있다.
공작이 꼬리깃을 세우는 일이 흔한것 같아도 실제로 기다려보면 의외로 안세운다.
한참 기다리다가 백공작 한마리가 깃을 세우긴 했는데 하필 저쪽방향을 볼건 뭐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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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제주도에 왔을 때는 이런 타조도 없었지 싶다.
아니면 있었는데 못봤거나.. 둘러보는 코스는 똑같이 왔는데 못봤을리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최대한 가까이에서 찍어봤다.
타조 눈이 이렇게 이쁜지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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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동산이라고 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수선화와 벚꽃이 한가득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꽃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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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연못에 인공폭포가.
지금은 겨울이라 물도 말랐고 썰렁하지만 여름에 오면 훨씬 활기차다.
인공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도 길가에 물방울이 흩날릴 정도로 시원하다.

이날 사진은 여기까지 찍었다.
이 외에도 정말 볼거리가 많은곳.

한림공원에서 대략 3시 정도까지 있었던듯.
식사도 못했고 시간도 상당히 애매해서 황금륭 버거로 출발.
가서 15000원짜리 햄버거를 하나 사고 그걸 점심삼아 먹으며 오설록으로 향했다.
예나 지금이나 맛도 비슷하고 주문 후 기다리게 하는 시간도 비슷하다.
애초에 가게 입구에 슬로우푸드라고 써놓긴 했지만..


오설록에 갔더니 이럴수가 공사중이다.
오설록 관도 리뉴얼하고 정원도 새로 만든다면서 출입이 금지되어있다.
어차피 오래 있을 것도 아니어서 감이 천막에서 파는 녹차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다시 차로.

여기까지 코스를 도니 시간이 참 애매하게 남았다.
4시가 약간 넘은 상황이라..
한림공원에서 체력을 상당히 많이 쓴 관계로 그냥 숙소로 향하기로 했다.
그냥 가기엔 좀 아쉬워서 제주 서부 해안도로를 따라 구경하면서 가기로.
예전에 한번 왔던 길이라 네비도 안켜고 느긋이 갈 수 있었다.
바다내음 맡으며 떨어지는 해를 즐겼다.


중간에 모슬포 항에서 회를 먹을까 생각했지만 지금 가면 사람도 많고 피곤할것 같아서 그냥 서귀포쪽에 있는 숙소로 향했다.
중간에 이마트에 들러서 저녁거리를 샀다.
광어회, 초밥, 닭튀김.
숙소로 가서 만찬을 즐겼다.
관광지에서 그동네의 특색있는 음식점에 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먹을것 바리바리 싸들고 자글자글 끓는 바닥에서 티비보며 밥먹는것도 나쁘지 않다.

이렇게 하루가 갔다.
생각보다 크게 한 일이 없는 하루였지만 휴양지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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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sterdam & 운하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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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역 근처에서..
네덜란드는 바람의 나라라고 앞서 소개한 적이 있다.
그래서 날씨가 10분 내에도 네다섯번 변할 정도다.

지금 사진은 우박이 내릴 때 찍은 것인데.. 아마 클릭해서 봐야 보일듯.
맑았다가 비가 왔다가 다시 맑았다가 다시 비가 오다가 눈으로 바꼈다가 우박으로 바뀌고 잠깐 그쳤다가 비가 오고 갬.
이게 그날 5분동안 벌어진 기상 변화다.

사진을 보면 감이 잡힐라나 모르겠지만 우박과 바람이 조화를 이루어 싸대기를 때리고 있다.
바람이 어찌나 센지.. 내가 길가는 방향 오른쪽에서 우박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우박+바람이 오른쪽 얼굴을 강타.
정말 욕나오는 날씨였다. 마치 싸대기맞는 느낌이랄까… 정말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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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운하관광 유람선.
운하 다리 밑을 여러번 지나야 하기 때문에 배가 천장이 낮다.
그리고 시야를 고려하여 천장도 유리로 되어있다.

배가 낮기 때문에 사람의 탑승공간을 생각하여 밑부분이 물속으로 많이 내려가 있다.
그래서 옆 창문높이와 수면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바람좀 쐬겠다고 창문을 열었다간 운하물 뒤집어쓰기 일쑤다.
실제로 창문좀 열어놨다가 불안해서 닫았는데 5초후에 운하파도가 닫힌 창문을 덮쳤다.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운하도 바다처럼 파고가 높을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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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그렇게 쏟아부은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그새 파란 하늘이 나왔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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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npick Hotel.
패밀리 레스토랑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저 회사를 기억하고 있을지도?
바로 국내에 있는 마르쉐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한국에선 아모제가 계약을 맺고 운영하고 있지만..
원래는 스위스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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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아지다 못해 완전 푸른 하늘-,.-

장난해 이놈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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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명물. 운하에 떠있는 주택.
특히 암스테르담은 주택난이 심해서 집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머리를 썼다.

암스테르담이 운하의 도시임을 이용하여 항구에서 폐선을 사다가 물에 뜰 수 있을 정도만 수리를 하고 그 위에 집을 만들어서 물에 띄운 것이다. 물론 전기 수도 가스가 모두 갖춰져 있다.

워낙 주택이 모자라다 보니 이것들이 불법이긴 해도 정부는 눈감아 줬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런 주택 자체가 미관상, 환경상 좋지 않다고 판단을 하여 이미 만들어진 집은 어쩔 수 없고 새로 만드는 것은 제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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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를 찾는 사람들은 도시의 건물들을 보고 신기해한다.
동화속 집들처럼 아기자기하고 폭이 좁은 건물들.
이것은 바로 세금때문이었다.

제한된 땅에 인구는 계속 늘어나니 한사람이 돈있다고 넓은 땅을 독차지 하는 것을 막기 위해 건물의 폭 또는 길이에 따라 세금을 매겼다. 누진세처럼 폭이 넓을수록 세금이 곱으로 뛰었기 때문에 주민들은 능력에 따라 집의 폭을 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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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와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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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21

@Amsterdam

 자전거 주차장.
사진으로 봐선 그닥 잘 모르겠다 싶은데..
저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우리나라 백화점 주차장건물처럼 몇층에 나눠서 자전거 주차를 할 수 있게 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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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는 자전거가 중요한 운송수단 중 하나다.
1인 1자전거를 넘어서 1인 2~3자전거 정도 소유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직장에 출퇴근 하는데 .. 집-직장 거리가 좀 되는 경우에는 자전거를 타고 중앙역으로 와서 – 기차를 타고 직장 근처 역으로 이동 – 거기에 매놓은 다른 자전거로 갈아탄다.
이런 식이니 한 사람당 자전거를 여러대 소유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자전거가 많으면 자전거 도둑도 많기 마련이다.
이 동네도 예외는 아니어서 자전거를 사는것보다 잃어버리지 않는게 더 중요하다. 아무리 비싼 자물쇠를 사서 걸어놔도 뜯어가면 그만이기 때문에..

보통 실업자나 노숙자 신세를 지고 있는 사람들이 주 용의자다.
그럴싸한 자전거를 뜯어다가 중고시장에 헐값으로 내다 판다. 이게 이들의 주 수입원중 하나다..
보통 네덜란드에서 쓸만한 자전거가 100유로 근처면 살 수 있는데, 이들은 대충 뜯어다가 10~20유로에 팔고 다닌다.

파는 사람이 있다는건 사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네덜란드에서 자전거 짬좀 먹은 사람들은 자전거를 한번 잃어버리면 다시 사지 않는다.
으슥한 다리 밑에 가서 노숙자삘 나는 사람들한테 자전거 하나 사러 왔다 하면 잠시만 기다리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전거 한대를 가져온다. 그것도 비교적 새삥으로.. ㅋㅋ

이렇게 사놓은 자전거를 도둑맞으면 또 구하러 다니기 귀찮기 때문에.. 10유로 주고 산 자전거를 150유로짜리 자물쇠를 사서 걸어놓는 경우도 많다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바로 여깄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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