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일탈’을 찍어보세요 2

예쁜 우리 아이. 사진만은 정말 멋진 모습만 골라서 찍어 주고 싶죠? 방금 세수한 뽀송뽀송한 얼굴에 귀여운 꼬까옷. 또 이왕이면 알록달록한 꽃 앞에서 찍고 싶지요… 하지만 아이의 일상이 늘 이런 건 아니잖아요? 혹 나중에 커서 이 사진을 본 아이가 어린 시절을 왜곡해(?) 기억하면 어쩌죠? ^ ^;
얼굴이 예쁘게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평범한 일상도 소중한 기록입니다. 우는 모습, 발가벗고 목욕할 때, 엄마 아빠에게 야단맞을 때, 짜장면 먹고 입술 주변과 옷이 온통 엉망으로 까매진 모습… 몇 년 뒤 가족들이 모여 다시 이 사진을 본다면 얼마나 웃음이 넘칠까요?

아이를 주인공으로 영화 시나리오를 구성한다고 생각하며 다양하게 사진을 찍으세요. 이 모습 저 모습이 사실적으로 묘사가 잘 될수록 좋은 영화라지요? 이런 사진들을 가족 홈페이지 등에 남겨 보세요. 제목과 설명을 깜찍하게 달아서요…. 아래는 일상을 찍은 사진에 제목, 설명을 붙인 예 입니다.

이런 사진은 기념 사진보다 공력(功力)이 훨씬 많이 들어요. 왜냐하면 아이들이 벌이는 이런 작은 ‘일탈’의 모습은 불과 몇 초에 불과할 때가 많기 때문이죠. 당연히 늘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1) 디카는 늘 손 닿기 쉬운 곳에!!
– 몇 초만에 지나 버릴 수 있는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늘 디카를 옆에 끼고 살아야죠.

2) 이미지 훈련!!
– 순간적으로 지나는 모습을 보면서 ‘어? 이거 그림된다’는 느낌을 빨리 가지려면 사진에 대한 감각, 촬영 기술을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3) 아이에게 늘 관심을!!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교수는 ‘아는 만큼 느낄 뿐이며, 느낀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문화 유산은 역사를 잘 알고 있어야 만든 당시를 상상하고 느낄 수 있으며 그래야 더욱 사랑하게 된다는 의미이지요.
– 아이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를 잘 알고 있어야 생생한 사진이 나오겠지요. ‘우리 아이가 내년에도 저 표정이 나올까.’ 아이를 관심과 사랑으로 대하다 보면 바로 그 ‘일탈의 순간’을 쉽게 잡으실 수 있을 겁니다.



7. ‘처음’을 노리세요.

아이 사진은 아이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지요. 당연히 가장 중요하고 소중하게 남는 것은 바로 ‘처음’의 순간이겠지요?
태어난 날, 처음 눈떴을 때, 처음 웃었을 때, 첫 직립 보행하던 날, 처음 신발을 신어봤을 때, 처음 자전거를 타는 날, 처음 눈을 봤을 때, 처음 이빨 빼는 날, 첫 돌 등등요…




8. 클로즈~업!!

요즘 디카들…. 클로즈업 기능이 다들 ‘짱짱’합니다. 아이의 신체 일부분(눈, 손, 발 등)만 크게 클로즈업하거나 엄마 아빠의 손과 아기 손을 함께 모아놓고 찍어도 특이한 사진이 되겠죠? 엄마 아빠 손에 비해 아기 손이 아직은 너무 작을 테니까요… 아니면 아이가 특별히 좋아하는 장신구(목걸이, 핀 등), 아이가 그린 그림 등을 놓고 과감하게 클로즈∼업!




아이가 명함 절반 크기의 ‘미니카드’에 엄마 아빠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를 써왔어요.
작고 깜직한 이 카드를 어떻게 찍으면 좋을 까요?

만약 그냥 클로즈업만 하거나 스캐너로 스캔을 받으면 카드가 얼마나 작은지 잘 상상이 안되겠죠?

왼쪽 사진처럼 배경을 설정해 놓고 손을로 들고 클로즈업해보세요.
감사의 표시로 뽀뽀를 받는 아이와 엄마의 행복한 표정도 잘 보이겠죠.


이 때 조심할 점!!





1) 카드가 바닥과 90도가 되도록 하세요. 약간 누우면 천장 불빛을 너무 세게 받아 하얗게 반사가 돼 글씨를 알아볼 수 없을 거에요. 또 너무 숙이면 빛을 제대로 못받아 어두워 보일 거구요.
2) 디카 촬영모드를 ‘클로즈업’으로 세팅합니다. 보통 ‘꽃’ 아이콘으로 표시되지요.
3) 플래시 끄는 건 다 아시죠?





9. 놓쳤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앞서 6번에서 일상의 일탈, 또는 그림이 되는 순간을 놓치면 안된다고 말씀 드렸죠. 여기에 대한 부연설명도 되겠습니다. 언제나 그 순간을 모두 찍을 수는 없겠죠.
그렇다고 그 장면과 똑같이 ‘연출’을 하면 좋은 사진이 나올까요. 시도한다고 해도 아까 보았던 그 모습과 달리 ‘뭔가’가 빠져보입니다. 넵, 바로 자연스러움까지는 연출이 되지 않습니다. 어른들이야 ‘연기’도 배우고 그럴듯한 표정관리가 되지만 거짓말이 뭔지 아직 모르는 순진한 아이들이 그런 모습을 낼 수는 없지요.

그런 모습이나 표정이 나왔던 순간을 잘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그와 비슷한 상황을 다시 만들어 주세요. 예를 들어 강아지가 얼굴을 핥으려 다가서면 끔찍한 표정을 짓는 아이라면 애견을 바로 옆에 둬 보는 것이죠. 물론 그 전에 촬영 준비를 모두 마쳐 야죠.




10. 같은 장소에서 매년 같은 날 가족 사진을…

예를 들어 같은 장소에서 매년 생일날 사진을 같은 포즈(나란히 서 있는 모습 등)와 앵글로 찍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걸 20년동안… 그야말로 대작이 되겠지요? 아이에게는 자신의 성장사(成長史)를 알려주는 징표가 되는 거지요. 물론 부모에게는 노화(老化)의 기록이지만요… T_T. 아이는 매년 키도 크고 성숙해지고 아빠 엄마는 조금씩 늙어가고… 훗날 이 사진들을 쭉 나란히 모은다면 아주 재미있으면서도 20년에 걸쳐 완성된 ‘포토스토리’가 되겠지요?


Dr.kchris

Hello, I'm Dr.kchris, a neuroscience researcher. I love studying and trying new things and also love challenging myself. Have a great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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