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엽 사진 강좌 (사계절- 봄,여름,가을,겨울)

















1.봄  

우리의 아름다운 봄은 멀리 남쪽의 제주에서 시작되기 마련인데, 아직도 잔설이 남아 있는 한라산을 배경으로 아래에선 유채를 비롯하여 온갖 꽃들이 피어난다.

선명한 봄빛을 자랑하는 유채와 한라산을 수놓는 개진달래 무리들, 그리고 섬 가득 싱그러운 푸르름을 물들이는 보리밭 등이 어루어져 마침내 제주가 우리 마음에 환상의 섬으로 자리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불붙은 꽃소식은 곧 북상하여 우리의 모든 산과 들을 온통 생명의 잔치로 흐드러지게 하곤 하는데, 이럴 즈음이면 꼭 사진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번쯤 자연에 몸을 맡기고 그 희망의 내음에 취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긴 겨울을 기다린 만큼, 그렇게 힘겹게 살아 온 우리는 매해 봄이면 그렇게 자연에 충전을 받는 일이 필요한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봄의 존재 가치가 새삼스럽다.

자, 이제 마음까지 번져 온 봄을 눈에만 담아 스쳐 보내기보다는 렌즈를 통해 기억해 두는 것이 더욱 풍성한 한 해의 시작이 될 줄로 믿는다.






희망의 계절

야생화 중에서도 유난히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복수초는 얼어붙은 땅에서나 눈이 오는 도중에도 눈을 녹이면서 피어 오른다.

우리 삶의 모습도 이렇게 환하게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가르쳐 주고 있는 듯하다.

Leica 100mm f4 1/8초 ISO 50
삼각대 사용 한라산 오전 11시 경.








죽음 속에 더 많은 새 생명들

봄이 흐르는 제주, 그 중에서도 한라산은 언제나 촬영거리로 넘쳐나는데, 나무 밑을 밀치고 피어 오르는 꽃들이 시선을 잡았다.

죽음 속에서도 돋아나 빛을 발하는 생명의 강렬함을 표현하기 위해 우선 하이 앵글로 구도를 잡고 노출은 한 스텝의 1/3정도 적게 잡아 콘트라스트를 살려 본 것이다.

Rollei 50mm f16 1/60초 ISO 100
삼각대 사용 오전 10시 경.






강인한 생명력

아직은 겨울의 뒷모습이 사라지기 전, 봄은 땅 속에서 솟아오르는지 하나 둘씩 얼음이 녹고 있다.

아침 이슬에 젖은 이끼꽃이 얼음 방울이 된 모습을 통해 이른 봄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다.

Leica 100mm f2.8 1/8초 ISO 50
삼각대 사용 광덕산 오전 10시경.








봄이 오는 소리와 봄의 내음이 나도록

계절의 그윽한 향을 느낄 수 있도록 유채꽃을 아웃 포커스 시키고 그 너머로 주제인 인물들이 바다의 일터로 나가는 모습을 담아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어우러지는 생동감을 표현하고 싶었다.  장소는 제주도이다.

Canon 70-200mm f4 1/250초 ISO 100
오전 9시 경.




















2.여름  

연초록으로 빛나던 여린 잎들이 점점 푸르른 녹음으로 짙어갈 무렵이면 숲속을 울리는 매미 소리로 여름이 익어 간다. 흐르는 땀방울만큼 산에 오르기가 쉽지 않지만, 그렇게 힙겹게 오르고 나면 정상의 바람은 더욱 상쾌하고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더욱 장해 보이기 마련이다. 여기에 지나가는 운해라도 걸려 준다면 새로운 별천지도 엿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계절이 정점에 달할 즈음 셔터를 누르는 사진가의 손놀림도 더욱 빨라지고 안으로 익어가는 모든 것들의 아름다움이 새삼스러워지는 보람도 느끼게 될 줄로 믿는다.







드라마틱한 동감

백두산에는 봄, 여름, 가을의 꽃들이 7월 초부터 8월 말까지 약 두 달 동안 피는데, 천지의 맑은 물을 먹고 피어서인지 유난히 고운 색감을 자랑한다.  

천지를 배경으로 담아 현장감을 높여 보았다.

CANON 15MM F8 1/125초 ISO 50 오후 1시 경.







환상의 계절 운해를 잡아라

설악산은 구비구비 신비롭지 않은 곳이 없는 산이지만 그 중에서도 험준하기로 유명한 공룡능선의 범봉의 자태이다.

거기에 운해가 멈춰 더욱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해 주고 있다.

Fuji GA 645 60mm f8 1/180초 ISO 50






뭉게구름은 희망의 상징이기도 하다

제주도의 자연적으로 남쪽에 있는 작은 섬인 토끼섬에 자리잡은 문주란이 섬 전체를 덮을 정도로 꽃밭을 이루고 있다. 공해없는 맑은 하늘과 더불어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듯하다.

Rollei 40mm f11 1/125초 ISO 50 정오 경.








상적인 분위기

한 여름의 계방산 산마루턱에서 내려다 본 풍경.

Leica 35-70mm f8 1/30초 ISO 50
삼각대 사용 오전 9시 경.






비오는 풍경은 낭만이다

설악산에 비가 내리고 있는데, 안개 속에 보일듯 말듯한 천불동계곡의 봉우리들이
더욱 신비스런 느낌을 더해 주고 있다.

Leica 100mm f5.6 1/125초 ISO 50 오후 2시 경.


















3.가을  

세상이 풍성함으로 넘치는 계절, 가을이다.

들에는 오곡이 익어 황금빛으로 넘실거리고 산에는 울긋불긋 단풍으로 가장 화려한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하늘은 날로 높아 그 맑고 푸른 배경으로 단풍에 물든 산세를 보고 있노라면 선경이 여기인가 할 정도이다.

가는 계절을 아쉬워하는 마음으로 계곡을 오르면 여기저기 카메라맨들의 셔터 소리가 한층 요란하고 더불어 기꺼운 마음으로 산이 가득차는 느낌을 받곤 한다.
오고가는 길에 핀 작은 들국화처럼 손을 흔들어 지나는 이들과 풍성함을 나누고 싶어지는 너그러움을 배우게 되는 가을인 것이다.
자, 저 구르는 낙엽이 다 흩어지기 전에 카메라를 메고 가을의 풍미에 젖어 보는 것은 어떨까?







정열적으로 표현

흠 하나 없이 붉은빛으로 갈아 입은 지리산의 잎새들이다. 헤어지는 모습이 이렇게 더욱 아름다운 건 더할 수 없는 축복이면서 또한 아쉬움을 더하게 하는 것은 무슨 조화일까?

그 맑고 고운 색감을 표현하기 위해 싱그런 아침 광선을 역광으로 담아 보았다.

Leica 180mm f2 1/500초 ISO 50 오전 9시 경.  
 







초점은 주제에 맞춘다

우리의 산들은 어디나 제각기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나고 있지만 특히나 지리산의 가을은 말로 형용키 어려울 정도이다.

유난히 곱게 물든 잎새에 밤새 안개가 스쳐 지나가면 하얗게 꽃을 피워 지나는 이의 발걸음을 잡는다.

Rollei 80mm f11 1/30초 ISO 50 삼각대 사용







청량감이 가슴까지 전달되도록

삼척 부근의 이름 모를 계곡에도 가을이 흐르고 있다.

맑은 물이 떨어지는 사이로 우리 생활의 모든 비거움들이 씻겨 내리는 것만 같다.

Rollei 80mm f22 1/10초 ISO 50 삼각대 사용 오후 2시 경.




















4.겨울  

화려한 색과 넉넉한 결실이 넘쳐나던 계절의 말미, 마침내 겨울이오면 하루 아침에 온 세상은 눈으로 덮여 또다른 별천지를 연출한다.

한 해의 수고로움과 피로를 포근히 안아 다독여 주는 눈은 언제나 우리를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 주는 신비스런 매개체지만, 산에 올라서 보는 눈은 더욱 화려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모든 생명의 소리들이 잠들어 적막만이 가득한 산에 만약 눈이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숲도 우리도 모두 얼마나 서로 외로웠을까 하는 상정만으로도 새삼스레 눈이 고맙게 느껴지곤 하는 것이다.

이렇게 다가오는 눈은 내려 쌓이는 것은 물론 안개가 스치면서 앙상한 나뭇가지에 붙어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이것을 설화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름 그대로 눈으로 피어 난 설화는 어느 색스런 꽃에 못지 않은 각양각색의 모양과 표정으로 온 겨울을 포근하게 감싸 주는 존재이다. 주로 안개와 습기로 만들어지므로 고도가 높을수록 설화는 더욱 화려하기 때문에 사진가들은 추위를 감수하고 겨울산을 오르곤 하는데,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은 많지만 일단 산에 올라 설화를 보고 나면 그 황홀한 광경에 한 컷이라도 놓칠세라 촬영에 열중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긴 겨울도 아쉬움으로 흘러가 세월의 깊이를 되새기게 되는 한해가 가는 것이다.













초하얀 계절에 눈꽃이 핀다

유명한 태백산의 겨울 풍경이다. 바로 앞을 구별하지 못할만큼 안개가 끼어 있는데 나뭇가지에는 설화가 피어 눈의 나라라도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하얀 나무의 모습이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는 것만 같다. 약 2/3스텝 정도 노출을 더해 준 것이다.

Rollei 80mm f41 1/125초 ISO 100 오전 11시 경.

하늘에는 별들이 지상에는 눈꽃이

설경, 특히나 설화나 빙화, 상고대 등의 촬영을 위해서는 지리산, 한라산, 대관령, 태백산 등을 오르게 되는데, 겨울 산행이니만치 각별한 준비와 주의가 요구된다. 많이 다뤄지는 소재이니 보다 개성적인 구도를 잡는 것이 좋다.

삼각대를 사용했으며 인공 조명으로 자동차 전조등을 이용했고 윗부분의 어두운 하늘에 보이는 흰 선은 별이 흐른 모습이다.

Rollei 80mm f16 약 20분간 B타인 ISO 100 자정 경.  

 














겨울 한라산의 유명한 상고대

한라산은 바다에 싸여 있어서인지 겨울이면 상고대를 자주이룬다. 겨울산을 오르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수고만큼 보람을 돌려 주는 일을 잊는 법이 없는 것이
또한 겨울산인 것이다.

눈이 붙은 다양한 표정은 한 번도 같은 적이 없다는 것도 겨울산의 또 다른 매력이다. 역시 2/3스텝 정도 노출을 더해 주었다.

Rollei 50mm f11 1/250초 ISO 100 오전 9시 경.

빛만 받으면 사라지는 설꽃

밤사이의 안개와 추위로 설화가 만발하였다.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촬영이 필름이 동이 나는 10시경이 돼서야 멈추게 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노출은 아무래도 눈이 반사되기 마련이므로 한 스텝 정도 더해 준 것이다.

Rollei 50mm f11 1/125초 ISO 50 오전 9시 경.

Dr.kchris

Hello, I'm Dr.kchris, a neuroscience researcher. I love studying and trying new things and also love challenging myself. Have a great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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