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R] 포로(Porro)프리즘

지난 강좌에서 DSLR 카메라에 탑재되어 있는 펜타프리즘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펜타프리즘은 오각형 모양으로, 지금까지 펜타프리즘을 탑재한 DSLR 카메라는 바디 상단부가 튀어나와 있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올림푸스 E-300은 펜타프리즘 대신 ‘porro(포로)파인더’라고 부르는 파인더 구조를 채택하여 DSLR 제품임에도 아래 사진처럼 윗면이 평평합니다. 또한, 뷰 파인더의 위치도 렌즈와 일직선상에 있지 않고 약간 한쪽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포로파인더는 내부에 펜타프리즘 대신 포로프리즘을 사용합니다. 때문에 내부구조가 펜타프리즘을 사용하는 SLR 카메라와는 조금 다릅니다. 여기서는 올림푸스 E-300에 채용된 포로파인더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올림푸스 E-300>




 최근 올림푸스 E-300이 발표되면서 포로파인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로파인더는 E-300이 출시되기 훨씬 이전인 1963년에 올림푸스 ‘Pen F’라는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에 채용된 바 있습니다. 이 제품은 렌즈 교환형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로 당시 존재했던, 다른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와  비교해 크기는 작았지만, 기능에는 손색이 없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정밀한 기술이 없던 시절에 포로프리즘으로 파인더를 구성하여 카메라를 작게 만들 수 있었다는 점은 무척 인상적입니다.



<올림푸스 Pen-F>

 이 포로프리즘을 발명한 사람은 Ignazio porro로, 포로프리즘이라는 이름은 여기서 유래되었습니다. 포로프리즘은 직각 삼각형 모양의 반사 프리즘으로, 보통 두 개가 한 조를 이룹니다. 처음 렌즈를 통해 들어온 상은 뒤집힌 모습으로, 이 뒤집힌 상이 두 개의 프리즘을 통과하면서, 올바른 모습이 됩니다.





<포로프리즘의 광경로>




 이러한 포로프리즘을 사용하는 카메라는 펜타프리즘에 비해 제작공정이 쉽고 카메라의 돌출부를 없애 크기를 더 작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빛이 통과하는 프리즘의 면 수가 펜타프리즘에 비해 많기 때문에 상의 밝기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올림푸스 E-300은 디지탈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 중 최초로 포로프리즘을 사용한 제품으로, 다른 디지탈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와는 달리 상단 돌출부가 없습니다. 상단 돌출부가 사라지면서 바디 크기는 작아졌고, 제품의 외형도 깔끔해졌습니다.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로는 조금 생소한 모습이어서인지 많은 디지탈 카메라 사용자들이 제품의 성능 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포로프리즘을 채용했던 올림푸스 Pen-F가 당시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만큼 Pen-F의 손자뻘(?)인 E-300도 Pen-F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Dr.kchris

Hello, I'm Dr.kchris, a neuroscience researcher. I love studying and trying new things and also love challenging myself. Have a great day! :)

This Post Has 2 Comments

  1. Draco

    E-300은 포로 ‘프리즘’이 아니라 포로 ‘미러’입니다. 저가형 DSLR이기 때문에 원가절감을 위해서 같은 워리지만 저렴한 미러방식을 사용했습니다.

    1. kchris

      그렇군요.!
      글 전체가 바껴버리는군요 -0-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