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에 대한 궁금증 몇가지.

B형 간염 바이러스 e항원(HBeAg)이란 ?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찐빵과 비슷한 2중의 구조로 되어 있는데 표면 항원은 찐빵의 겉부분에 해당하는 곳에 있는 항원이고 찐빵으로 치면 팥이 있는 안쪽에 있는 항원 중에 하나가 c항원입니다. 찐빵의 팥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복제(번식)하는 데 필요한 유전정보를 담은 DNA와 단백질이 들어 있는데 이 단백질 중 일부에서 나타나는 것이 c항원입니다. c항원의 일부가 혈액으로 녹아나온 것이 e항원입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에 있는 사람의 피에는 2중의 구조를 완벽하게 갖춘 바이러스도 있지만 2중 구조를 완전하게 갖추지 못한 겉 부분만 (마치 팥 없는 찐빵부스러기처럼) 있는 것도 있습니다. 2중 구조를 갖춘 바이러스에는 표면항원과 c항원이 모두 있지만 표면구조만 가지고 있는 것에는 표면항원만이 있습니다.

e항원을 검사하면 c항원이 있는, 복제(번식)하여 숫자가 늘어날 수 있는 완전한 바이러스가 있을 때에만 양성으로 나옵니다. 그러므로 B형 간염 바이러스 e항원이 양성으로 나온다는 것은 혈액 중에 완전한(그래서 숫자가 불어날 수 있는) 바이러스가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e항원이 양성으로 나오면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에서 활발하게 복제하고 있고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반대로 음성으로 나오면 B형 간염 바이러스의 복제가 활발하지 않고 전염성이 약하다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그렇지만 복제가 전혀 일어나지 않거나 전염성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e항원이 무증상 보유자인지 간염인지 가리는 기준은 아닙니다. e항원이 양성이면 모두 간염이거나 음성면 모두 무증상 보유자인 것이 아닙니다. 정확한 것을 알려면 간조직검사를 해보아야 하는데 간조직검사를 해보면 e항원과는 관계 없이 여러가지로 다양한 소견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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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바이러스 e항체(Anti-HBe)란 ?

B형 간염 바이러스 e항체(Anti-HBe)는 B형 간염 바이러스 e항원(HBeAg)에 대한 항체입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e항원에 대한 항체는 e항원이 없어진 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표면항원에 대한 항체와는 달리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고 e항원이 없어졌다는 정도의 의미를 가집니다. 즉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몸에서 활발하게 늘어나고 있지 않고, 전염력이 높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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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바이러스 DNA(HBV DNA)란 ?

B형간염바이러스 DNA는 B형간염바이러스의 DNA를 말하는 것입니다. DNA가 무엇인지는 아시지요? 즉 B형간염바이러스 DNA는 B형간염바이러스의 유전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HBV DNA는 e항원과 같이 B형간염바이러스의 안쪽에 있으므로 만약 피속에서 HBV DNA가 양성으로 나오면 e항원이 양성인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즉 B형간염바이러스의 숫자가 활발하게 늘어나고 있고 전염성이 높다는 것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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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항원이나 DNA가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도 하는가?

만성 B형 간염 환자나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에서 e항원이나 DNA가 사라지고 e항체가 생기면 대부분 그 상태가 유지됩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e항원이나 DNA가 다시 나타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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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바이러스 항원과 항체가 함께 있는 경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경우는 B형간염바이러스 보유자이고 항체는 면역이 있다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다른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B형간염바이러스 무증상 보유자이구요.

어떻게 해서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는 항체와, 그 항체에 의해 없어져야 마땅한 바이러스의 존재를 나타내는 표면항원이 함께 있을 수 있는 지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이유로 항원과 항체가 함께 존재하는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B형간염바이러스의 표면항원은 모두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바이러스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B형간염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중에서도 항원의 성질을 결정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곳에도 약간씩의 차이가 있어서 몇 가지 타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승용차에 비유하자면 전륜구동과 후륜구동, 해치백스타일과 세단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런 경우 조합가능한 자동차의 종류는 네 가지죠? B형간염바이러스 표면항원도 대략 네 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항원과 항체의 관계는 아주 엄격해서 (비슷한 정도로는 안되고) 정확하게 타입이 맞아야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면항원에 대한 항체가 있더라도 몸에(표면항원 중에서도) 항원의 성질을 결정하는 부분이 없는 바이러스(변종이죠)가 몸에 들어오면 항체로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강도가 빨간색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해서 수배했는데 검문소를 걸어서 통과하면 놓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다른 경우는 A라는 타입의 표면항원에 항체가 생성되어 있는데 B 타입의 표면항원을 가진 바이러스가 들어온 경우입니다. 마치 후륜구동 세단형 승용차를 수배했는데 전륜구동 해치백 승용차가 지나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자세한 검사를 해본다면 이 중 어떤 경우인지 알 수 있겠지만 그런 검사는 흔히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의 경우) 연구목적으로 간간이 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경우인지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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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kchris

Hello, I'm Dr.kchris, a neuroscience researcher. I love studying and trying new things and also love challenging myself. Have a great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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