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미유금 죽다.

집에서 키우던 단미유금이 세상을 떴다.

며칠 전부터 균형을 못잡으며 비실거리다 결국은 제몸을 못 가누는 상태까지 왔고
오늘 출근하면서 오늘을 넘기기 힘들 것 같다 생각했는데 역시 오늘 명을 달리 했다.
원인은 자연사. 같이 살고 있는 9마리 붕어들은 멀쩡하다.

저번 1월달에 내가 인터넷으로 붕어 3마리 주문해놓고(랜덤)
갑자기 생긴 변덕에 지하철 10정거장 거리에 있는 매장으로 달려가지 않았으면 만나지 못했을 녀석이다.
처음에 생긴걸 보고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크기는 붕어빵만한데다 먹는건 또 어찌나 많이 먹는지.
입 크기만 보면 잉어 뺨치는. 그 커다란 입으로 작은 사료 알갱이들이 진공청소기처럼 빨려 들어가는걸 보는것도 재미있었다. 이놈 때문에 어항도 좁아보여서 업그레이드하고.. 뭐 내 물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보통 관상용 금붕어 크기가 어느 정도 비슷비슷한데 이놈만 이렇게 컸던 걸 보면 애초에 나이가 많은 놈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그 가게에서는 준성어를 주로 분양해서 1년이 안된 개체가 오는게 일반적인데.
뭐 내가 고른거니 불만은 없다.

집 앞 화단에 있는 소나무 밑에 묻어줬다.
개체가 특대형이라 무덤도 특대로 만들어주느라 용좀 썼다.
길이 15cm에 체고가 10cm가까이 되었으니..

편히 쉬어라.

Dr.kchris

Hello, I'm Dr.kchris, a neuroscience researcher. I love studying and trying new things and also love challenging myself. Have a great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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