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 왜 성공하지 못할까?

http://www.zdnet.co.kr/ArticleView.asp?artice_id=20090222155558

위 기사를 보고 이것저것 생각나는 점이 있어서 써본다.
대략 10년 전. 98~2000년 때만 해도 사무자동화라는 말이 널리 퍼지면서 ‘종이 없는 사무실’이 된다는 소문에 이제야 정말 정보화시대가 다가오는구나 했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때에도 언젠가는 개인 노트북 또는 전자매체를 가지고 종이 대신 컴퓨터에 필기하겠거니 했다.
그런데 오히려 반대로 컴퓨터는 컴퓨터대로, 종이는 종이대로 둘 다 수요가 늘어서 10년 전쯤에 꿈꿔왔던 시대와는 사뭇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나도 e북을 몇 번 사본 적이 있다.
2000년대 초반 당시 7~8,000원 하던 책 -지금은 10,000~12,000원이 기본이지만- 을 e북으로 구입하니 3천 원이면 살 수 있었다.
그리고 모 대학교 도서관에서도 e북으로 대출을 해주는 시스템이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요즘이야 핸드폰이나 전자사전, 심지어 MP3같은 기기에서까지 e북 리딩 기능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컴퓨터에 다운받아서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전용 리더기를 사용해야 e북을 읽는 것이 가능했다.
3천 원을 내고 받은 책을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읽으려 하는데.. 무슨 프로그램이 이렇게 복잡한가 싶었다. 내가 나름 공학도이고 컴퓨터에 관심이 많은 터라 프로그램을 짜는 능력은 없어도 매뉴얼없이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은 갖춘 사람이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 e북 프로그램은 이런 나조차 짜증 나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프로그램의 엉성함은 둘째치고 어떤 폴더에만 넣어야 하고 어떤 건 파일 형식에 따라 다른 리더 프로그램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었기에..

지금이야 txt 파일 형태로 메모장같이 인식하는지라 그냥 폴더에 집어넣으면 기기가 알아서 읽어들이고 읽는 것도 쉽다. 하지만 당시에는 참 귀찮고 편의와는 거리가 조금 있는 설정이었다는것..

맨 위에 올려놓은 링크처럼 기사에 나와있는 이유와 근거도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e북 출범 초반에 제대로 데여서 그다지 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달까..
지금에야 가벼운 컨텐츠 정도는 핸폰에 다운받아 지하철 같은 데서 읽어보고 싶기도 하다.

Dr.kchris

Hello, I'm Dr.kchris, a neuroscience researcher. I love studying and trying new things and also love challenging myself. Have a great day! :)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