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강좌] 유리제품 촬영하기

우리 주위에는 유리로된 수많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카메라로 촬영해보면 생각하는 것처럼 유리제품의 질감과 같은 특징이 잘 나타나지 않아 고민이 되었을 것입니다. 물체는 대체적으로 빛을 흡수하는데 반해, 유리나 금속 제품은 빛을 투과 하거나 반사하기 때문에 대상의 형태를 나타내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일단 유리제품을 촬영하려면 윤곽 표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유리의 윤곽이 분명하다면 전면의 표면은 무시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예: 유리잔,병 등)  유리제품을 다룰 때에는 투명한 유리의 특성을 잘 살려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투명한 유리제품은 윤곽이나 톤에도 눈에 띄는 차이가 없기 때문에 배경에 묻혀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따라서 유리제품을 만족스럽게 촬영하려면 피사체의 윤곽에 강한 선을 만들고 배경과 피사체를 구분짓고, 조명 등으로 인한 불필요한 반사광을 제거해야 합니다.

  유리제품 윤곽에 강한 선을 만들기 위해서는 두가지 조명 배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조명 배치를 브라이트 필드(Bright-field)와 다크 필드(Dark-field) 방법이라 부릅니다.

  이 강좌에서는 유리의 윤곽이 어둡게 표현되는 브라이트 필드 라이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라이트 필드 라이팅을 이용한 유리제품 촬영>


  브라이트 필드 라이트는 위 사진과 같이 유리의 윤곽을 어둡게 표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처럼 표현하기 위해서는 밝은 톤의 배경을 두고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경이 밝을수록 제품은 어두워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백 라이팅에 반투명한 재료(얇은 천, 트레팔지, 창호지, 기름종이 등)로 빛을 부드럽게 확산시키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보통 이와 같은 사진은 조명의 위치, 조리개 값에 따라 윤곽의 굵기가 결정됩니다. 여러 예제 사진을 통해 조명과 조리개 값에 따른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배경에 따른 조명의 위치












<반투명 소재로 배경조명을 확산한 경우>


<불투명한(밝은 벽)배경에 배경 조명을 반사시킨 경우>



  조리개 수치에 따른 유리병 윤곽의 변화











<F4>



 <F5.6>



<F8>



<F11>



<F16>


   위 사진은 유리제품 뒤에 반투명 천을 두고 조리개 값을 달리하여 촬영한 것입니다. 예제 사진을 통해 조리개 값에 따른 유리병 라인의 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리개를 조일수록(조리개 수치가 높을수록) 유리병 라인의 두께가 검은색으로 좀 더 또렷이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리개 값을 달리하여 여러장의 사진을 촬영한 뒤 라인이 적절히 살아있는 사진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주변에 형광등을 켜고 촬영한 예>


  이때 주의할 점은 피사체 정면에(카메라의 시점에서)서 어떠한 빛도 들어오지 않아야 합니다. 즉, 배경 조명 외에 다른 조명은 모두 끄고 촬영합니다. 불필요한 빛이 반사되면 유리제품의 윤곽을 흐리게 할 수도 있고, 정면에 있는 여러 가지 물체들이 유리 표면에 비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형광등을 켜고 촬영하여 유리병 표면에 다른 빛이 반사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유리제품을 촬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유리의 투명성입니다. 그러므로 유리제품에 이물질이 들어가 있지 않도록 유리병은 깨끗하게 닦은 후 촬영해야 합니다. 배경조명을 통한 역광구도에서는 유리 제품에 있는 먼지까지도 강조돼 보이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유리제품에 조명이 직접적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광원의 위치를 찾아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카메라를 설치할 때 카메라와 배경사이의 거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카메라가 배경에 가까이 다가가면 배경이 크게 나타나고, 멀리 물러서면 배경은 더 작게 보입니다. 이는 당연한 이치지만 유리제품 조명이 너무 강하면 유리의 윤곽에 직접반사를 일으키므로 유리잔의 검은색 윤곽선은 없어져 버릴 수 있고, 조명이 약한 경우에는 제품에 들어가야할 광량이 부족해 제품 자체를 촬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경 조명의 위치에 따른 유리병 윤곽의 변화









< 조명의 위치 2m뒤>



<조명의 위치 3m 뒤>



<조명의 위치 4m뒤>



  유리 제품 촬영에는 촬영자가 노출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촬영자가 배경에 들어가는 조명이나 노출을 변화시키는 경우에 따라 유리제품의 윤곽 두깨와 밝기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백열등과 같은 지속광이라면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이용한 노출 변화가 가능하지만 플래쉬와 같은 섬광은 셔터 스피드가 노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이때는 ISO감도나 조리개를 이용해 노출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촬영시 조명은 다른 제품촬영보다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촬영자의 조그마한 실수로 인하여 실패하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 어떠한 물체라도 그 물체가 빛의 성질을 어떻게 받아 들이는가를 알고 촬영한다면 더욱 손쉽게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최혁중 hyukx@hanmail.net
기자갤로그 : http://gallog.dcinside.com/cardc

Dr.kchris

Hello, I'm Dr.kchris, a neuroscience researcher. I love studying and trying new things and also love challenging myself. Have a great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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