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광 (Diffused Light) / 조명형태에 따른 빛의 변화 2




확산광 (Diffused Light) / 조명형태에 따른 빛의 변화 2
글, 사진 심현준 (studioSUM 대표, 순천대학교 사진예술학과 강사)

피사체는 빛이 투사되는 방향에 따라 윤곽과 형태가 정해진다. 빛은 강하고 콘트라스트가 뚜렷한 형태에서 부드럽고 확산되는 빛에 이르기까지 그 성질이 다양하다. 지난 호에 이어 피사체의 형태를 만들어주는 빛의 성질들인 반사광(specular light)과 확산광(diffused light)에 대해 알아 보자.

대부분의 제품이나 정물 사진들은 부드러운 빛을 이용하여 촬영하는데, 조명에서는 이것을 확산광(diffused light)을 사용한다고 한다. 확산광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광원 앞에 디퓨져(diffuser)를 사용하는 것으로, 디퓨져의 두께, 크기, 그리고 광원과 디퓨져와의 거리에 따라 확산 정도가 달라진다.

디퓨져의 두께가 두꺼울수록 빛이 균일하여 확산 효과가 커지며 디퓨져의 크기가 클수록 광원의 크기가 커지는 결과가 되므로 확산 효과가 증대된다. 또 디퓨져와 광원과의 거리가 멀수록 광원은 확산재질에 균일한 빛을 주어 확산 효과가 증대된다.

주로 사용되는 디퓨져로는 트레싱지, 우드락, 우유빛 아크릴, 소프트박스 등이 쓰인다. 확산광을 만드는 두 번째 방법은 빛을 반사시키는 방법으로 흰색 또는 은색의 비광택 표면을 많이 이용한다.

즉 반사 확산은 반사면의 표면상태와 반사면과 광원과의 거리에 의해 확산정도가 달라지므로, 표면이 거칠고, 반사율이 낮을수록 또는 광원과 표면의 거리가 멀수록 광원의 크기가 증대되는 효과를 가지므로 빛은 더 부드러워지게 된다.











확산판없이 직접광으로 조명을 한 사진이다. 피사체의 표면이 강한 반사재질을 가지고 있어 핫스팟이 생기고 진한 그림자가 만들어진다.











조명 앞에 얇은 트레싱지 한 장을 대고 촬영하였다. 트레싱지로 인하여 직접광으로 조명한 사진보다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톤을 가지며 그림자도 부드럽게 촬영된다.











트레싱지를 3장을 겹쳐 촬영하였다. 한 장의 트레싱지를 사용한 사진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우며 트레싱지로 인하여 약간의 노출 부족으로 촬영되었다. 이처럼 확산광은 시각적으로 콘트라스트를 떨어트려 주목성이나 강렬함은 약해지지만 옅은 그림자를 드리우게 되므로 이미지 전체가 산뜻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게되며, 광택이 있는 매끄러운 피사체의 표현을 위해서 사용되기도 한다.











사진은 조명과 확산판의 거리 변화에 따른 효과를 나타낸 사진이다. 확산판과 가까운 조명의 사용은 직접광의 조명과 비슷한 현상이 생긴다.











사진과 같이 확산판에서 조명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전체적인 톤은 부드러워지며 그림자도 부드러워 진다. 또한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노출 부족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제품 촬영의 경우 디퓨져를 통한 투과확산을 사용하게 된다. 반사 확산은 광택이 있는 표면에 광원의 반영과 반사체의 반영이 생기고, 조사거리를 가까이 할 수 없으므로 잘 이용되지 않는다. 디퓨져의 경우 스트로보나 텅스텐 조명 모두에 사용할 수 있고. 디퓨져와 광원의 거리를 조절하여 확산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반면, 빛의 손실이 많아진다. 소프트 박스는 필요에 따라 접었다 펼 수 있고, 반사는 전면에 확산재가 부착된 형태이므로 균일한 조사가 가능하며, 상대적으로 빛의 손실이 적은 편이다.











사진은 두 개의 조명을 사용해 검정 아크릴판위에 칼을 두고 촬영한 이미지다. 두 개의 조명을 모두 직접광으로 조명하였다.











피사체 위쪽, 탑조명만 직접광으로 조명하고, 측면의 조명은 디퓨져를 사용하여 확산광으로 조명하였다.
탑 조명을 직접광으로 조명하여 금속재질인 피사체에 반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금속체의 느낌이 표현되지 않았다. 또한 직접광으로 바닥에 반사가 크지 않아 조그마한 먼지까지 모두 나왔다.











탑 조명을 확산광, 측면 조명을 직접광으로 사용하였다.
탑 조명으로 전체적인 반사를 주었으며 측면 조명을 직접광으로 사용하여 칼날과 손잡이 부분에 포인트가 되는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주었다,











탑 조명, 측면조명 모두 확산광으로 사용하였다. 이 사진에서 주조명, 즉 키라이트는 탑 조명이다.
두 조명 모두 확산판으로 촬영되어 부드러운 사진이 되었다.
이와 같이 직접광과 확산광은 피사체의 성질에 따라 서로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빛이 디퓨져를 투과하는 것과 난반사는 서로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다. 광원을 확산시키는 것은 난반사를 일으키는데 아무 영향도 주지 않는다. 작은 광원은 항상 ‘하드’, 큰 광원은 대개 ‘소프트’하기 때문에 확산의 의미는 빛의 분산이라는 완벽한 일관성을 갖고 있다. 광원은 빛의 종류를 결정하고 피사체의 표면은 반사의 종류를 결정하며 피사체에 따라서 어떤 광원으로 어떤 반사라도 만들 수 있다.











사진은 탑조명과 측면광을 확산광으로 사용하여 촬영한 이미지이다. 피사체의 금속 재질로 인해 모든 조명 앞에 디퓨져를 사용하였으며 디퓨져로 인하여 만들어지는 부드러움을 디퓨져와 조명간의 거리를 조절함으로서 피사체의 콘트라스트를 조절하였다.

사진은 디퓨져 조명 하나로 촬영한 사진으로 디퓨져를 통해 나오는 빛을 뒷면의 배경이 되는 반사체로 인하여 투과체인 제품을 반사시켰다.




확산의 정도에 따른 빛의 변화
빛의 세기와 확산의 정도는 서로 반비례한다. 빛이 강해지면 콘트라스트가 강한 직접광이며 빛이 부드럽게 퍼지면 확산광이다. 명암의 차이가 뚜렷하고, 짙은 그림자가 담기는 사진은 빛이 강하며, 전면적으로 번져있는 듯한 부드러운 느낌의 사진은 빛의 확산이 크다.











위의 두 사진은 메인 조명에 트레싱지를 이용한 사진이다. 카메라에 부착된 스트로보는 일반적으로 강하고 콘트라스트가 뚜렷한 빛을 발산한다. 부드럽고 확산되는 빛은 커다란 디퓨져를 이용해 얻을수 있다. 강하거나 부드러운 광원을 어떻게 이용하는 지를 터득하면, 피사체의 윤곽을 조절하는데 유용하다.

빛의 방향이 결정되면 피시체의 표면상태와 표현의도에 따라 빛의 질을 결정해야한다. 빛의 질은 주로 광원의 상대적인 크기에 따라 달라지며, 하이라이트와 섀도우 경계부의 크기와 형태를 결정하게 된다. 광원의 크기가 작고 거리가 멀수록 섀도우의 경계는 뚜렷하고 딱딱해지며 광원의 크기가 크고 조사거리가 가까울수록 경계면은 불확실하고 부드러워진다.

뚜렷한 섀도우 경계를 만드는 작은 크기의 광원은 피사체의 디테일을 뚜렷하게 묘사한다. 특히, 매끄러운 표면을 갖는 피사체의 경우 강한 반사 하이라이트를 만들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딱딱한 빛은 제품 촬영에 있어 빈번하게 사용되지는 않지만, 광택이 없는 피사체에 입체감을 표현하거나, 태양의 직사광이 갖는 분위기를 표현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디퓨져의 재질로는 하얀 천이나 종이 등 여러 가지 반투과 물질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이 디퓨져로 빛이 확산되면 강한 빛에 존재하는 섀도우가 강한 부분들을 보정하면서 피사체의 밝기도 조절할 수 있다.

확산광은 여러 방향으로부터 확산되어 피사체에 도달하는 빛이 때문에 방향성을 가지지 않으므로 사진과 같이 콘트라스트가 약하며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들므로, 정밀하거나 명확한 사진보다는 정감적이고 분위기있는 이미지를 만든다.

Dr.kchris

Hello, I'm Dr.kchris, a neuroscience researcher. I love studying and trying new things and also love challenging myself. Have a great day! :)

This Post Has 2 Comments

  1. 모피우스

    저 처럼 취미생활로 사진을 찍는 분들에게는 정말로 값지고 소중한 정보들입니다.

    평소 잘 보고 있다가 오늘 감사하다는 글을 올리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1. kchris

      도움이 되신다니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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