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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5-04-21 22:52
조회수: 5814 / 추천수: 56


















초보 탈출을 위한 플래쉬 촬영 방법
                                                                                           글:이종훈
이제 막 사진을 시작한 분들이 어려워하시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플래쉬 촬영입니다.
저는 인물 사진에는 언제나 플래쉬를 즐겨 사용하는 편이라… 짧은 경험이나마 동호회 회원님들에게 몇가지 플래쉬 촬영 팁을 소개할까 합니다.

1. 플래쉬의 특징은?
구체적인 플래쉬 촬영 테크닉에 들어가기에 전에, 먼저 간과(!)하기 쉬운 플래쉬의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1) 플래쉬는 피사체를 정지시킨다.
플래쉬가 발광하는 시간은 매우 짧기 때문에 플래쉬 빛에 노출된 피사체는 마치 시간이 정지된 것처럼 사진에 표현됩니다.
슬로우 싱크로 촬영으로..  빛의 궤적을 그리며 달리는 자동차의 멋진 모습을 찍거나..(후막동조)
B셔터를 열고 플래쉬를 발광하여 우유 방울의 ‘왕관현상’을 찍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물론 플래쉬의 ‘발광 지속 시간’이란 것을 알게되면 조금 머리 속이 복잡해집니다만.. 일반적인 환경에서 플래쉬의 발광 시간보다 빠른 피사체는 거의 없으므로.. 고려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총구에서 발사된 탄환 정도일까요…)

2) 색온도를 보정한다.
플래쉬의 색온도는 맑은 날의 태양광과 비슷한 5500K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색보정 필터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플래쉬를 이용하면 거의 보정이 필요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운스 촬영을 하거나 플래쉬 발광부에 디퓨져를 장착하는 경우에는 색온도가 약간 내려갑니다. 천장 바운스나 옴니바운스를 사용한 사진이 적정 노출임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노랗거나 붉게 보이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스튜디오의 조명도 소프트박스를 씌우면.. 직사에 비해 색온도가 약간 내려갑니다.)

3) 거리 제약을 많이 받는다.
지구상의 모든 인공 조명은 거리가 멀어질수록 급격히 어두워집니다.거리가 두배 멀어지면 광량은 네배씩 줄어듭니다. 풀 발광만 가능한 소위 ‘멍텅구리’ 플래쉬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플래쉬가 어느 거리까지 빛을 뿌려주는지 대충이라도 파악하고 있어야합니다. 물론 조리개와 연동해서 계산합니다.
아시다시피.. 가이드넘버 GN = 조리개 값 F * 거리 m 입니다.

4) 감도 높은 필름은 플래쉬의 가이드넘버를 올려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감도가 높은 필름을 사용하면 플래쉬의 광량이 상대적으로 커지게 됩니다. 가령 감도 100인 필름에서 가이드넘버가 36인 플래쉬가 있다면, 감도 200 필름을 장착했을 때 가이드넘버는 51정도가 되고..    감도 400 필름에서는 무려 가이드넘버 72가 됩니다.
(필름 감도가 2배가 되면 루트2의 값인 1.414를 곱합니다.)

5) 플래쉬 촬영은 연사가 어렵다.
플래시는 배터리에서 보내진 전류를 일단 플래쉬 내부의 콘덴서에 저장했다가 발광 램프로 보내서 빛을 터뜨립니다. 그런데 이 콘덴서에 전류를 저장하는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같은 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촬영한다는 전제하에 연사를 수월하게 하려면..
– 가급적 조리개를 열고 촬영한다.
– 기본적으로 광량이 높은 플래쉬를 사용한다.
– 감도가 높은 필름을 장착한다.
– 플래쉬 충전에 유리한 니켈 카드뮴 배터리를 사용한다.
– 플래쉬용의 외장 배터리팩을 장착한다.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6) 플래쉬도 노출 보정이 필요하다.
플래쉬의 센서도 카메라의 노출계와 마찬가지로 사물을 18% 반사율로만 인식합니다.
따라서 흰 피사체는 + 보정, 검정색 피사체는 – 보정을 해주어야 합니다.
(저의 경험에 의하면.. 카메라 바디의 보정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7) 가이드넘버를 믿으면 안된다(?)
조금 뜻밖의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조사를 막론하고 플래쉬에 표기된 가이드넘버와 일치하게 실제 광량이 나오는 플래쉬는 거의 없습니다. 보통은 표기된 가이드넘버보다 약간 부족한 광량이 나옵니다.
신품의 경우도 그렇고.. 특히 많이 사용한 플래쉬는 더욱 그렇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플래쉬에 있는 ‘충전 완료 램프’를 믿으시면 안됩니다.
플래쉬 제조사에서는 플래쉬 충전 시간이 조금이라도 빠른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만충전’의 90% 근처에서 완충 램프가 켜지도록 제작합니다. 따라서 풀 발광이 필요한 촬영에서는 램프에 불이 들어오고 나서 좀 더 기다렸다가 플래쉬를 터뜨리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풀 발광이 아닌 촬영은 기다릴 필요가 없지요.


2. 플래쉬를 사용하는 실내 촬영방법
주로 초보 사진가들께서 경험하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항목을 나누어 기술하겠습니다.

1) ‘동굴 사진’을 피할 방법은?
실내 플래쉬 촬영에서 배경은 새까맣고 인물의 얼굴만 새하얗게 나온, 소위 ‘동굴 사진’은 아마 초보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사진입니다.
원인은 셔터속도가 적정 노출에 비해 많이 빠르고.. 인물과 배경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플래쉬의 광선이 뒤의 배경까지 미치지 못해서입니다. 앞서 알아본 것처럼 플래쉬의 광량은 거리가 멀어질수록 급격히 줄어듭니다. ‘동굴 사진’을 극복할 해결책은 여러가지입니다.

i) 감도 높은 필름을 사용하면 됩니다.
‘동굴 사진’이 나온 것은 아마 카메라가 완전 자동 컴팩트 카메라이거나.. SLR 이라 해도 P 모드에서 촬영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경우에는 감도 200이나 400 정도의 필름을 사용하는것 만으로 훨씬 뒷배경이 살아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사진의 입자가 굵은 것은 감수해야만 합니다.

ii) 많이 어두운 실내라면.. 아예 ‘야경 모드’에 놓고 플래쉬 촬영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AF 바디에 해당하는 이야기지만.. 수동 바디로도 똑같이 흉내낼 수 있습니다.
단, 플래쉬는 -1 보정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 방법은 플래쉬가 주조명이 아닙니다)
실내의 전체 적정 노출에 맞추어 셔터가 열리기 때문에 배경이 모두 살고.. 인물은 플래쉬 광선으로 인해 약간 오버되어 돋보이게 됩니다.
또한 이 방법으로 촬영한 사진은 인물의 얼굴에 실내 조명색이 섞이게 됩니다.
형광등이 있는 일반 가정집 실내라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조명이 멋진 카페라면 꽤 분위기 있는 사진이 나옵니다.

iii)가급적 빠른 동조 속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니콘의 FM2 는 수동 바디임에도 불구하고 플래쉬 동조 속도가 1/250 이나 됩니다.
그러나 여기에 맞추어 실내 플래쉬 촬영에 임하면.. 거의 100% ‘동굴 사진’이 나옵니다. (실내가 넓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조명의 밝기에 따라 가감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실내 플래쉬 촬영에는 대개 1/30 내외의 셔터속도가 적당합니다. 아주 밝은 실내라 해도 1/60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1/250으로 촬영한 사진이야말로 피사체에 적정 노출인 사진이 되겠지만..    예식장이나, 교회, 강당같은 넓은 실내에서 배경을 살리려면 어쩔 수 없습니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1/100 이상의 동조 속도는 주간 플래쉬 촬영을 위한 것이라 생각해도 거의 틀린 말은 아닙니다.)

iv) 조리개가 개방에 가까울수록 배경이 살아납니다.
실내에서 플래쉬를 사용하여 조리개를 1.4와 16에 놓고 촬영한 사진이 있다고 가정합니다.
물론 조리개는 동조 속도 1/60에 고정입니다.
조리개를 1.4에 맞춘 사진은 플래쉬가 발광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필름에 노광이 됩니다. 그러나 16으로 조인 사진은 거의 깜깜일 것입니다.
실내가 대단히 어둡다면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지만.. 보통 일반 가정집의 형광등 아래 노출은 F 1.4에 셔터속도 1/30 내외입니다.

v) 바운스 촬영도 효과가 있습니다.
천장이나 벽을 이용한 바운스, 옴니바운스, 뤼미퀘스트같은 바운스판 등은 모두 ‘동굴 사진’ 극복에 도움을 줍니다.
뒷배경이 많이 멀어질수록 효과는 떨어집니다만.. 플래쉬 직사광보다는 낫습니다.

vi) 인물과 플래쉬와의 거리를 멀리하는 것도 해결책이 됩니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뒷배경과 인물이 가까워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플래쉬를 터뜨렸을 때 배경과 인물의 노출 차이가 줄어듭니다. 물론 이 방법은 플래쉬의 광량이 충분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2) 자연스런 얼굴색을 얻으려면?

플래쉬와 인물의 거리가 가까우면 아무래도 얼굴이 번들거리게 마련입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i) 뭐니뭐니해도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인물의 얼굴에 메이크업(!)을 하는 것입니다.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우더 정도만 발라도 번들거림은 없어집니다.
(단, 촬영 대상에 따라 시도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버님께 넌지시 권해드렸다가 핀잔과 꾸중만 들었습니다.)

ii) 플래쉬와 인물의 거리가 가까워서 번들거림이 생긴다면.. 플래쉬를 인물에게서 멀리 떨어뜨려 놓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인물과 멀리 떨어져서 망원렌즈로 촬영해도 되고.. 플래쉬를 바디에서 분리시켜 유-무선 동조를 해도 됩니다.(이건 좀 고급 테크닉인가요?)

iii) 얼굴 번들거림을 피하기 위해 아마도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플래쉬 발광 램프를 반투명 디퓨져로 살짝 가리거나(티슈같은 것으로 대용 가능)… 아니면 바운스 촬영이라고 생각합니다.


2. – 3) 디퓨져와 바운스를 활용한 플래쉬 촬영

플래쉬 촬영에서 디퓨져와 바운스만 잘 활용해도 어디 가서 ‘초보’ 소리는 듣지 않습니다.
잘 읽고 여러 번 연습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i) 디퓨져와 바운스를 활용한 플래쉬 촬영의 특징
– 가까운 거리의 인물 사진에서 얼굴이 번들거리는 것을 방지한다.
– 피사체의 그림자도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사진에서 플래쉬 촬영의 느낌이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사진이 자연스럽다.
– 색온도가 약간 내려간다. (네거필름의 경우 인화시에 쉽게 보정 가능한 정도입니다…)
– 플래쉬 광량을 +보정해야할 경우가 많다. (아니라는 분도 계시지만.. 저의 느낌으로는 이편이 좋은것 같습니다.)
– 가이드넘버가 줄어든다. (손실되는 광선이 많으므로…)
– 연사 촬영이 더욱 힘들어진다.
– 디퓨져는 피사체와 플래쉬가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에 별로 효과가 없다. 광량만 낭비된다.
– 바운스 촬영의 경우.. 단지 바운스 각도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ii) 디퓨져는 플래쉬 직사에 사용합니다. 플래쉬 발광 램프 앞에 장착하여 부드러운 광선이 나오도록 하는 장비(?)입니다. 흰색이나 반투명의 재질로 제작되며, 플래쉬를 위한 필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플래쉬를 구입하면 악세사리로 들어있는 경우도 있지만, 없다고 해서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문구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트레이싱페이퍼, A4 용지, 화장용 티슈, 굴러다니는 흰색 비디오테입 자켓, 반투명 김치통 뚜껑(!)… 눈만 돌려보면 디퓨져로 활용할 수 있는 재료는 많습니다. (저의 경험에 의하면 트레이싱 페이퍼를 몇장 겹친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디퓨져를 장착하여 플래쉬 촬영을 하는 경우에는 보통 +1/2스텝에서 +1스텝 가량 플래쉬의 광량을 보정해 줍니다.

*** 디퓨져의 자작 ***
사실, 거창하게 ‘자작’이라고까지 말할 것도 없고.. 그저 플래쉬의 발광면의 넓이에 맞추어 재료를 잘라 고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고정 재료로는 스카치 테이프나 고무밴드를 많이 씁니다.
재료를 여러장 겹쳐서 투명도를 낮출수록 광선은 부드럽게 나옵니다. 그러나 플래쉬의 광량도 함께 감소하기 때문에.. 자신의 플래쉬에 가장 적합한 정도로 조절해야 합니다.
필름 한롤 정도를 테스트용으로 촬영하면 아마도 데이터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iii) 바운스는 한 마디로 말해 ‘간접 조명’입니다. 플래쉬 광선이 반사판에 반사되어 피사체를 조명하게 됩니다.
플래쉬 직사광은 거의 점광원(點光源)이라 볼수 있는데.. 바운스를 치게되면 반사판의 넓이에 따라 면광원(面光源)의 효과를 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실내에서는 천장이나 벽을 반사판으로 이용하지만, 천장이나 벽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 바운스를 치기 힘든 곳에서는(예식장, 교회, 강당…) 플래쉬에 뤼미퀘스트같은 ‘바운스판’을 부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주위의 소품을 이용하여 디퓨저를 자작하듯이 바운스판을 대용할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일단 ‘흰색 비슷한’ 판재는 모두 가능합니다. 동료가 없다면 좀 힘들지만.. 삼각대에 카메라를 장착하고 릴리즈를 쓴다면 혼자서도 가능합니다.
노트 필기면, 그레이카드 흰색면, 넓게 펼친 신문지(의외로 자연스럽습니다.)… 심지어는 명함을 플래쉬에 고무밴드로 고정하고 살짝 구부리는 것만으로도 미약하나마 부드러운 광선이 나옵니다.

그리고.. 바운스판을 이용한 촬영에 임할 때는 ‘입사각은 반사각과 같다’라는 빛의 성질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물론 바운스를 시키는 것만으로도 빛은 충분히 넓게 퍼지지만.. 터무니없게 각도가 틀리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기껏 힘들여 촬영했는데 엉뚱한 곳에 조명이 비춰진 사진이 나오면 안되겠지요.

바운스 촬영시에도 역시 플래쉬 광량 보정이 필요한데, +1스텝에서 +2스텝 정도면 적당합니다. 좁은 실내에서는 +1스텝 근처, 좀 넓다싶은 곳에서는 +2스텝 가량이라고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바운스 칠 반사면의 색깔이 어두운 색이라면.. 플래쉬의 광량에 맞추어 적절히 +보정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필자가 추천하는 바운스 각도 ***
실내 촬영에서는 대체로 플래쉬 광선이 피사체를 조명하는 주광(Key Light)이 됩니다.
특별한 연출 사진이 아닌, 일반적인 인물 사진에서 주광의 방향은 늘 제한적입니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얼굴이 잘 안나오는’ 지점에 조명을 비추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평범하지 않은 인물 사진을 찍고 싶더라도.. 이 원칙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색다른 느낌을 구현할 수 있도록 연구해야 합니다.

– 천장이나 벽에 반사하는 경우에는 촬영자 뒤쪽의 벽과 천장을 많이 활용해 보도록 합니다. 즉, 언제나 인물과 플래쉬 사이의 공간을 이용하는 바운스 촬영에서 탈피해봅니다.
물론 플래쉬 광량이 충분해야만 가능합니다.

– 부득이 인물과 플래쉬 사이의 공간을 이용해야만 한다면, 일반적인 천장-벽 바운스보다는 천장과 벽이 만나는 지점을 활용해도 의외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천장 바운스가 필요한 상황에서 바운스 각도를 가늠하기 힘들다면.. 촬영자의 위치에 가까운 천장에 바운스를 치는 편이 안전합니다.

– 바운스판을 이용한 촬영에서는 눈동자가 밝게 빛나는, 소위 ‘캐취라이트’가 생기는 지점이 가장 좋은 지점인 경우가 많습니다.(절대적인 내용은 아닙니다.)
이 지점은 대개 인물의 얼굴 근처의 높이에서 좌우 30도 각도 이내에 위치합니다.

– ‘캐취라이트’가 아무리 멋지더라도.. 가급적 바운스판의 높이가 인물의 턱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합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아래쪽에 위치한 조명에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렌턴 가지고 ‘귀신놀이’ 하던 기억을 떠올려 보시길…)

iv) 옴니바운스(!)란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아마도 가장 많이 쓰이는 제품인 것 같아서입니다.
옴니바운스는 기본적으로 ‘디퓨져’입니다. 다만 위-아래-양 옆으로 광선이 새어나오기 때문에.. 실내에서 사용한다면 바운스의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천장이나 벽과 같은 반사면이 없는 야외에서 사용한다면 단지 성능 좋은 디퓨져입니다.(야간에 해변의 백사장에서 사용하면 ‘바닥 바운스’는 되겠군요..)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옴니바운스의 사용법은 45도 가량 플래쉬의 헤드를 올리고 사용하는 것입니다. AUTO 플래쉬의 수광 센서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TTL 플래쉬나 매뉴얼 플래쉬에는 해당되지 않으므로 헤드를 올리지 않아도 됩니다.
많은 분들이 경험하신 것처럼.. 옴니바운스를 사용할 때에도 역시 +1 스텝 내외의 플래쉬 광량 보정이 필요합니다.

생김새에 비해 비싸다는 느낌이 드는 물건이지만.. 사진을 뽑아보면 돈값(!)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3. 플래쉬의 노출 보정

원래 이 항목에는 ‘주간의 플래쉬 촬영’에 대하여 기술하려 했지만, 뒤로 미루고 먼저 ‘플래쉬의 노출 보정’에 대하여 설명할까 합니다. 회원님의 요청이 있기도 하고.. 아무래도 플래쉬가 주광(Key Light)으로 작용하는 ‘실내 촬영’의 뒤에 노출 보정에 대한 설명이 있는 것이 타당한 것 같아서입니다.

1) 매뉴얼 플래쉬의 노출 보정

i) 언제나 고정된 광량으로 발광하는 플래쉬가 매뉴얼 플래쉬입니다.
매뉴얼 플래쉬의 특징은.. 피사체의 색깔이 희거나 까맣다 해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점을 혼동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아주 중요!!!)
아래에 설명하는 노출 보정은 ‘디퓨져’나 ‘바운스 촬영’에 활용하기 위함입니다. 아니면 의도적으로 인물의 얼굴을 +1 스텝 보정하여 하얗게 만들고 싶을 경우겠지요.

ii) 매뉴얼 플래쉬의 사용법은.. 아시다시피 조리개와 연동하는 방법뿐입니다.
가령 가이드넘버 18의 매뉴얼 플래쉬가 있다면..
감도 100 필름에서 적정 노출이 나오는 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F 2 – 9m ,  F 2.8 – 6.3m ,  F 4 – 4.5m ,  F 5.6 – 3.2m ,  F 8 – 2.2m

iii) 노출 보정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위의 값을 기준으로 삼아서.. 밝게 찍고 싶으면 피사체에 가까이, 어둡게 찍고 싶으면 멀리(!)입니다.
F4 에서 적정 노출 거리는 4.5m 이지만, +1 스텝 보정하고 싶다면 3.2m 의 위치에서 촬영하면 됩니다. -1 스텝 보정이라면 6.3m 의 위치로 뒷걸음치면 됩니다.

피사체와 촬영자와의 거리를 유지하고 싶다면.. 카메라 렌즈의 조리개를 조정해야 합니다.
피사체와의 거리 4.5m 를 기준으로 조리개를 2.8로 맞추면 +1 스텝 보정, 5.6으로 맞추면 -1 스텝 보정이 됩니다.


2) TTL 플래쉬의 노출 보정
아시다시피 TTL 플래쉬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노출값을 바디에서 계산하여 광량을 조절하는 원리입니다. 바디마다 사용법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바디의 노출 감도 조정 기능을 이용하여 흰 피사체는 + 보정, 검은 피사체는 – 보정을 하시길 바랍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앞에서 설명한 ‘디퓨져’와 ‘바운스’ 촬영시에는 여기에 별도의 보정이 또 필요합니다.  셔터 속도와 플래쉬 보정 기능이 따로 있는 AF 바디의 경우, 플래쉬 보정 기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플래쉬 광선이 주조명으로 사용되는 촬영에서 플래쉬의 노출 보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3) AUTO 플래쉬의 노출 보정

i) AUTO 플래쉬란, 플래쉬 본체의 센서를 이용하여 광량을 조절하는 플래쉬를 말합니다. 사용법도 간단해서.. 필름 감도를 맞추고, 플래쉬의 조리개값을 렌즈의 조리개값과 일치시키고 촬영을 하면 됩니다. 플래쉬의 센서는 카메라 노출계와 마찬가지로 사물을 18% 반사율의 피사체로만 인식합니다.

ii) AUTO 플래쉬의 기본적인 노출 보정 방법은.. 플래쉬 본체의 조리개 위치를 바꿔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렌즈의 조리개는 F 5.6 에 맞췄는데 피사체가 밝은색이라 +1 스텝쯤 보정하고 싶다면.. 플래쉬의 조리개 위치를 F 8 에 맞추면 됩니다.  같은 원리로.. 피사체에 검정색이 많아서 -1 스텝 보정이라면 F4 에 맞추면 됩니다.

iii) 이전 회에서 얼핏 ‘AUTO 플래쉬의 보정이 어렵다’라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원인은 간단합니다. 센서의 수광 범위는 일정한데, 파인더를 통해서 보는 화각은 늘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의 애장품인 메츠 45cl-1을 예로 들겠습니다. 이놈은 광각 확산판을 부착하지 않은 기본 상태에서 플래쉬 광선의 조사 각도가 약 60도입니다. 렌즈의 화각으로 치면 35mm 입니다. 수광 센서도 이 각도에 세팅되어 있다고 합니다.
카메라 바디에 늘 35mm 렌즈만 장착하여 사용한다면 별로 문제가 없겠지만.. 100mm 렌즈라도 장착하면 벌써 플래쉬 수광 범위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게 됩니다.
위의 세팅으로 인물 촬영을 가정해 봅니다. 흰색(!) 벽을 배경으로 촬영합니다. 마침 인물의 옷색깔이 검정색이라 파인더에서  확인한 바로는 노출 보정이 필요없습니다. 이 경우에 플래쉬 촬영 결과는 어떨까요?
100% 노출 부족(!)의 사진이 나옵니다.(아마 2스텝 이하..) AUTO 플래쉬는 언제나 일정한 범위의 빛만을 감지하기 때문입니다.

iv) 해결책은… 아마 짐작이 되실겁니다. 자신이 소유한 플래쉬의 센서 각도 범위로 노출을 가늠하는 것입니다.
보통 플래쉬를 많이 쓰는 행사 사진에는 대체로 표준계 줌렌즈를 끼우기 마련인데.. 노출을 결정하기전에 플래쉬 센서 각도로 줌을 맞추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AUTO 플래쉬의 수광 범위는 35mm 렌즈의 화각과 비슷합니다.
물론.. 플래쉬 자체에 Zoom 기능이 있는 일부 AUTO 플래쉬는 이런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4. 인물 사진을 위한 주간의 실외 플래쉬 사용

이 글에서는 주로 화창한 날, 인물 사진 위주의 실외 플래쉬 사용에 대하여 언급하려 합니다.
날씨가 궂은 날이나 어두워지는 저녁 무렵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니..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1) 왜 밝은 실외에서 플래쉬를 사용할까?

이에 대한 설명은.. 먼저 실외에서 플래쉬 없이 촬영한 인물 사진의 예를 드는 것으로 시작하겠습니다.
i) 태양광이 인물의 얼굴 정면을 비추는, 이른바 ‘순광’ 상태에 촬영한 인물 사진은.. 대개 눈이 부셔서 표정을 찡그린 사진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자연스런’ 표정을 담아낸 인물 사진이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인물이 무의식중에 약간 고개를 숙이기도 해서.. 때로는 코 밑의 그림자나 광대뼈가 보기싫게 두드러져 보입니다.

ii) 인물의 바로 옆에서 광선이 비춰지는 ‘측면광’ 상태는 어떨까요? 측면광에서 촬영된 촬영된 인물 사진은 얼굴에서 이목구비의 그림자가 더욱 큽니다. 게다가.. 얼굴의 여드름이나 잡티가 부각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것은 특별한 연출 사진을 제외하고는 여성의 인물 사진에서 측면광이 잘 쓰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측면광은 인물의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만들고 사물의 질감 묘사에도 우수한 광선이지만.. 여기서는 단점만을 뽑아내어 말씀드립니다.)

iii) 끝으로 ‘역광’을 예로 들겠습니다. 역광은 참 장점이 많습니다. 인물의 머리나 어깨 위로 광선이 떨어지면 인물의 윤곽도 잘 살아납니다. 전체적으로 얼굴이 평면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인물이 눈부셔하지 않아서 표정을 자유롭게 지을 수 있습니다. 적정 노출만 잘 맞추어 찍는다면 렌즈에 플레어가 생기지 않는 한.. 좋은 인물 사진이 나옵니다.

저는 초보 사진가분들에게 주간 실외 촬영에서 가급적 ‘순광’ 상태의 인물 사진만은 피할 것을 조언 드리고 싶습니다. 인물과 배경의 노출 차이가 적어.. 노출 실패의 확율이 가장 적은 광선이지만.. 인물의 풍부한 표정을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물 사진.. 소위 ‘포트레이트’ 사진은 역광이나 반역광 상태에서 촬영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대개 아침이나 오후 무렵에 이런 각도의 광선이 나옵니다. 보통의 야외 웨딩 사진도 이 시간에 즈음해서 많이 찍습니다.
웨딩 사진 이야기가 나왔으니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웨딩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을 옆에서 구경하고 있자면.. 촬영자의 조수로 보이는 사람이 큼직한 반사판을 들고 신랑 신부를 비추는 것을 흔히 보게됩니다.  반사판!! 사실.. 이 반사판과 반사판을 들고 있을 동료만 있다면 주간의 인물 사진에서 플래쉬를 쓸 일은 거의 없습니다. 반사판에 반사된 태양광은 사용하는 각도에 따라 인물의 얼굴 모습을 잘 표현해줄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광선인 만큼 ‘부드러운 그림자’를 만들기 때문에 사진이 자연스럽습니다.
게다가 인물의 눈동자에 멋진 ‘캐취라이트’를 만드는 데에도 일조를 합니다.
(이 때문에 반사판을 두 개 이상 쓰기도 합니다.)
자.. 이쯤 되면 왜 밝은 실외에서 플래쉬를 쓰는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다른 이유를 찾을 수도 있지만.. 대체로 주간 실외 촬영에서 ‘플래쉬’는 반사판의 대용품인 것입니다.
야간이나.. 실내 플래쉬 촬영에서 플래쉬 광선이 주조명이라면, 주간의 실외 플래쉬 촬영에서는 플래쉬 광선이 어디까지나 보조조명입니다. 플래쉬를 보조 조명으로 사용하면 인물의 모습을 훨씬 다양하고 멋지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2) 필 플래쉬의 특징과 사용 방법

플래쉬의 광선을 보조조명으로 사용하는 것을 ‘필 플래쉬(Fill Flash)’라고 합니다.
필 플래쉬의 기본은 플래쉬를 주조명으로 사용할 때보다 플래쉬 광량을 -1 스텝 보정하는 것입니다.  촬영자의 연출 의도에 따라 가감이 있겠지만.. 주간 실외 촬영의 주조명은 어디까지나 태양광이고 플래쉬는 사진에서 ‘쓴 듯 안쓴 듯’ 사용합니다.
기본적인 ‘실내 플래쉬 촬영’의 요령을 익힌 분이라면 아마 그다지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연출’이라는 의미에서는 더 어렵지만 말입니다..)

– 플래쉬 없는 촬영과 마찬가지로.. 역광이나 반역광 상태에서는 인물 얼굴의 노출값을 기준으로 한다.

– 역광이나 반역광에서는 매뉴얼 플래쉬나 TTL 플래쉬가 좋다. AUTO 플래쉬는 수광부 센서에 태양광이 직접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AUTO 플래쉬의 수광부를 막고 매뉴얼 플래쉬처럼 사용하는 팁도 있습니다.)
– 주간 실외 플래쉬 사용에는 당연히 빠른 동조속도가 필요하다. 1/125 이상의 동조속도가 지원되는 바디가 편리하다. 동조속도가 느리면 조리개를 조여야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표현에 제약이 생긴다. 최근의 AF 카메라는 전용 플래쉬와 연동하여 대단히 빠른(!) 동조속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 인물의 얼굴에 그림자가 있는 경우.. ‘그림자를 옅게 하는’ 기분으로 사용한다. 얼굴의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을 살린다는 느낌이다.

– 유무선동조를 이용하여 플래쉬를 카메라 멀리서 터뜨리는 경우.. 광량이 많다면 자칫 인물의 얼굴에 그림자를 만들 수도 있다. 인물의 얼굴에 보조광선인 ‘플래쉬’로 인한 그림자가 생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플래쉬가 주조명인 경우에는 플래쉬의 위치에 제한이 많지만.. 보조광으로 사용할 때에는 위치 선택이 자유롭다. 따라서 표현할 수 있는 영역도 넓어진다. (인물의 얼굴 아래에서 발광해도 됩니다. 물론 약하게!!)

– 필요하다면 ‘부드러운’ 광선을 만들기 위해 디퓨저 등을 장착하여 사용한다.

가령 역광 상태의 인물이 있다면.. 반사판을 활용하는 경우에는 반사판의 위치를 결정하여 인물에게 비추고.. 인물의 얼굴 노출값에 맞추어 촬영하면 됩니다.

필 플래쉬 사용은 이보다 조금은 번거롭습니다.
역광에서 F 5.6 에 1/125 이 얼굴의 적정 노출값이라면.. 셔터는 고정하고 플래쉬는 -1스텝이나 그 이하 값으로 보정하여 터뜨립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플래쉬를 터뜨리지 않은 상태의 노광이야말로 적정 노출이고.. 플래쉬를 터뜨린 상태는 반스텝이나 그 이하 값으로 오버가 됩니다.
그러나 인물 사진의 경우 일부러 ‘하이 키’ 상태로 얼굴을 하얗게 날리는 경우도 있고…
(프로필 사진과 웨딩 사진에서 많이 쓰는 방법이지요..)
네거필름이라면 반스텝 이하의 오버는 별로 문제가 안됩니다.

오히려.. 필 플래시 사용의 관건은 얼마나 근사하게 인물의 모습을 잡아내느냐입니다.
주위의 사람들을 모델로 촬영할 때를 생각해봅니다. 플래쉬를 장착한 카메라를 들이대면.. 아마 말은 안해도 속으로는 ‘대낮에 무슨 플래쉬?’ 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렇게 포즈를 요구하며 힘들게 촬영하였는데.. 정작 인화물이 나오고 보니 자연광만으로 찍은 사진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나오면… 정말 창피할겁니다.
고로… 주간의 플래쉬 사용도 다른 사진 촬영 방법과 마찬가지로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Dr.kchris

Hello, I'm Dr.kchris, a neuroscience researcher. I love studying and trying new things and also love challenging myself. Have a great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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